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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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뜨락] 눈 내린 아침에

홍해리
마음이 너무 무겁고
몸도 많이 어두웠구나.

이제는
빈 그릇이 되어,

쓸지 않은 눈밭으로
내 안의 지옥을 찾아,

점 하나 찍고
선 하나 그을 밖에야!

―신작시집 ‘독종’(북인) 중에서

▲1942년 충북 청원 출생 ▲1969년 시집 ‘투망도’로 등단 ▲시집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