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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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J프로젝트’ 10년만에 첫 삽

정부, 계획 승인… 3월쯤 착공
해남 일대 2096만㎢ 부지에 골프장·레포츠타운 등 조성
전남도 최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J프로젝트) 실시계획이 승인돼 올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사업 구상 10년, 기업도시 지정 8년 만에 ‘J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남도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추진하는 J프로젝트 구성지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남군 산이면 일대 2096만㎢ 부지에 골프장, 신재생 바이오 시설, 종합 레포츠 타운 등을 개발하는 민자 유치 프로젝트로, 이르면 3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사업이 시작되면 2003년 J프로젝트의 바탕이 된 영암호와 금호호 등 영산강 3-1 지구 간척지 개발사업 중 가시화된 첫 번째 사업이 된다.

J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을 목전에 둔 구성지구를 비롯해 삼호지구(8.66㎢), 삼포지구(4.3㎢), 부동지구(1.4㎢) 등 4곳을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2단계로 나눠 사업비 1조1037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까지 토지 매립과 진입도로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고 골프장, 레저주택, 골프빌라, 시니어 빌리지, 호텔 및 리조트, 통합의학병원, 휴양·숙박시설이 건립된다. 특히 공원 녹지비율이 30%가량으로 영암호와 금호호 일대 야생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최대한 보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구성지구가 개발되면 10조77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1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광부와 전남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4차선 진입도로 등 2700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900억원의 자본금 가운데 땅값 매입(433억원)에 절반 가까이 들이는 등 사업 차질에 적지 않은 우려도 제기된다. 또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민자로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어느 정도 조달할지도 미지수다.

추진하는 사업의 중복성, 유리한 지리적 접근성을 가진 전북 새만금 간척지구 개발사업과의 경쟁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무안=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