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은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으로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가 쌓이기 때문에 팥을 먹으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팥에 함유된 칼슘·인·철 같은 무기질은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이뇨작용을 잘 일어나게 한다. 활발한 이뇨작용은 체내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주고, 포만감이 높아 과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팥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끓인 물 혹은 볶은 팥으로 팥차(茶)를 만들어 자주 마시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팥 껍질에 든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노화·성인병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없애준다. 팥에 풍부한 사포닌은 몸의 부기를 빼주거나 담즙 분비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한다. 팥은 미세한 거품을 일으켜 피부 노폐물을 씻어낼 수도 있어 조선시대 기녀들은 팥을 갈아 물에 섞거나, 물을 묻힌 얼굴에 문질러 천연비누 겸 스크럽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팥을 여름 팥빙수, 동지 팥죽으로만 즐길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단팥 요리를 만들어봤다. 동양의 식재료와 서양식 조리법을 결합시켜 일본 관광객에게까지 입소문 난 디저트 전문 카페 W.e가 3가지 이색 단팥 요리를 추천했다.
〈재료〉 (2인분)찹쌀떡 재료(찹쌀가루 120g, 뜨거운 물 90㎖, 소금 조금), 단팥소스(팥 100g, 설탕 혹은 꿀 적당량, 물 140㎖), 계핏가루, 삶은 밤, 조청, 메이플 시럽, 콩가루, 다진 견과류 적당량
〈만드는 법〉=①찹쌀가루에 소금을 섞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 뒤 조금씩 떼어 동그란 찰떡을 빚는다.
②끓는 물에 ①의 찰떡을 넣고 삶다가 떡이 물 위로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헹군다.
③팥은 하루 정도 불린 뒤 물을 부어 삶는다.
④팥이 익으면 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여 단팥소스를 완성한다. 단맛은 취향에 맞춰 조절한다.
⑤④에 삶은 밤을 올린 후 계핏가루를 뿌려 장식한다. 접시에는 ②의 찰떡을 담고 작은 그릇에 찍어먹을 고물을 곁들인다.
〈재료〉 미숫가루, 우유, 다진 견과류, 꿀, 토핑용 단팥 각각 적당량
〈만드는 법〉=①미숫가루와 우유, 꿀을 입맛에 맞게 잘 섞는다.
②①을 냉동고에 얼리면서 두세 시간에 한 번씩 꺼내 포크로 긁어준다.
③토핑용 단팥은 팥을 삶고 입맛에 맞춰 단맛을 조절한다.
④컵 바닥에 견과류를 깔고 ②를 담은 뒤 단팥을 올린다. 취향에 따라 찹쌀떡 등을 넣는다.
〈재료〉(1인분) 팥 50g, 설탕 20∼30g, 물 70㎖, 우유 100㎖,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①팥은 하루 정도 불린 뒤 물을 부어 삶는다.
②팥이 익으면 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여 단팥소스를 완성한다. 단맛은 취향에 맞춰 조절한다.
③팥과 데운 우유를 잘 섞고 계핏가루를 뿌린다.
글 김수미, 사진 남정탁 기자 leol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