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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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에 초점

북한의 3차 핵실험 목적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소형화가 필수적이다.

군 당국은 탄두 소형화의 기준을 북한 스커드B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중량 1000㎏, 직경 90㎝ 이내로 파악하고 있다. 핵 개발 초기에는 탄두 중량이 1300∼2200㎏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2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소형화·경량화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달로 이 같은 과정이 예전보다 단축됐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한다면 현재보다 훨씬 위협이 커진다”며 “이럴 경우 미사일이나 전폭기에 탑재할 수 있어 전략무기로서 활용도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핵무기 폭발력을 높이는 것도 북한 핵실험의 목표 중 하나다. 북한은 1차 핵실험에서 0.8㏏(TNT 800t)의 폭발력을 보였고, 2차 핵실험에서는 수㏏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핵미사일 보유국 중 미국은 150㏏, 러시아는 200㏏의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핵미사일 보유국에 뒤늦게 합류한 인도는 탄두 중량이 500㎏에 폭발력은 12㏏인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기술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안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