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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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학자 총재, 김정은 위원장에게 풍산개 선물로 받아

22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천정궁박물관에서 열린 천일국 기원절 경축오찬에서 한학자 총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내온 풍산개 암수 두마리를 박상권 사장으로 부터 받고 있다. 가평=이제원 기자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 풍산개 2마리를 선물로 받아 화제다.

22일 가정연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편에 풍산개 강아지 암수 한 쌍을 한 총재에게 보냈다. 이는 한 총재 생일(음력 1월6일)과 가정연합의 경축일인 ‘기원절(基元節·음력 1월13일)’을 나란히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한 총재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무척 흐뭇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수컷에 ‘정주’, 암컷에 ‘안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문 총재와 한 총재 고향이 각각 평북 정주, 평남 안주인 점에 착안한 것이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살아있는 동물을 선물했다는 건 ‘평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문 총재 성화 때에도 조전을 보내고 문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

우리나라 북부지역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용맹하고 충성스러워 ‘명견’으로 통한다. 북한이 한국 주요 인사에게 풍산개를 선물한 사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성화했을 때에도 조전을 보내고 문 총재한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