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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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살' 가해 학생 '카스' 내용 봤더니…

경산 자살 고교생의 가해자를 격려하는 댓글이 공개돼 네티즌이 격분했다.

지난 16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경산고 가해자 카카오스토리’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카카오스토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공개된 사진은 가해자 중 한 명인 A(15)군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남긴 글을 담고 있다. A군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 받고 오겠습니다”라며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을 화나게 한 것은 글에 달린 지인들의 댓글이다. 이들은 “힘내라” “지은 죄만큼만 받고 와라” 라며 가해자를 격려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일부는 오히려 “너가 뭘 잘못했는데?” “사나이는 한 번쯤 징역 갔다 와도 된다”는 내용의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댓글을 남겼다.

이들의 댓글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한 청소년을 자살로 몰고 간 점에 대해 전혀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여기 예비 징역자 또 있다” “철없는 것은 둘째 치고 자신이 무슨 글을 남기는지 아는 걸까” 등 이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A군은 경찰 조사 결과 수차례 피해자 최모(15)군을 구타하거나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군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