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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얼굴도 모르는 아파트…“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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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텃밭 가꾸는 아파트 ‘好好’

#.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신아파트. 1200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의 1동 옥상은 수박과 각종 채소들이 자라는 밭이다. 지난해 1월 주민들이 옥상 텃밭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범적으로 1동 옥상 전체를 텃밭으로 조성한 것. 총 2000여 평 규모로 공동경작지역에는 수박과 참외를 모종하고 개별경작지에는 고추, 상추, 가지, 감자 등 각종 채소를 키우고 있다.

옥상텃밭은 평소 도시농업과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관심이 많았던 고창록 입주자 대표의 노력의 결실로 현재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특유의 이웃간 단절의 벽도 사라졌으며 작물을 수확하는 날에는 단지 공터에 잔칫상을 차려 수확의 기쁨과 함께 이웃간 정을 나누기도 한다.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자텃밭, 옥상텃밭, 주말농장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농업은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함은 물론 이웃간의 정, 아이들의 정서 함양, 생태계 보전까지 그 효과가 상당히 크다.

한신아파트처럼 기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옥상과 같은 단지 내 유휴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하며 신규 분양 아파트는 아예 단지 설계에서부터 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 계룡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노은 계룡리슈빌 Ⅲ’는 단지 내 1859㎡규모의 대규모 웰빙 텃밭이 조성된다. 이는 가구당 3.24㎡의 텃밭이 주어지는 것으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최고 4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살기 좋은 아파트란 시설적인 것보다 이웃 간 따뜻한 정이 넘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아파트"라며 "단지 내 텃밭은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아파트 주거문화를 이웃이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조화로운 공동체 문화로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단지 내 텃밭을 갖춘 분양 단지에 대한 소개다.

일성건설이 의정부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에 분양하는 ‘의정부 일성트루엘’은 단지 내 가족 단위 텃밭으로 이용 가능한 ‘훼밀리팜’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총 203가구 규모로 전용 45㎡ 28가구, 84㎡ 175가구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대우건설의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단지 내 로맨스 가든에 텃밭공간인 ‘터칭팜’을 조성한다. 또 2단지에는 온실공간인 ‘글라스하우스’를 만들어 이를 활용해 정원 가꾸기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인 ‘가드닝스쿨’도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옛 시운학부 부지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305-8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1∙2단지 총 2132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단지 내 텃밭인 ‘터칭팜’을 조성하며 더불어 힐링 포리스트, 에세이산책로, 트윙클 전망대 등 다양한 新 조경상품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 F21·22·23-1블록에 분양중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단지 내 텃밭을 비롯해 캠핑 체험존을 마련해 어른에게는 휴식과 전원생활의 기쁨을,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