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SH공사 사장은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 회계연도 결산 결과 5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를 계기로 초강도 긴축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실의 주요 내용은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 평가(490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1011억원) 등이다.
공사는 지난해 정확한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자산 전수 조사 등을 포함한 ‘자산·부채 실사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은평 알파로스 등 향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이 모두 손실로 반영됐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각 PF사업의 추진상황을 검토한 뒤 공사 설립 취지와 다른 사업은 단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은평 알파로스 사업은 오는 5월 서울연구원의 사업성 진단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용산 드림허브 사업은 코레일의 사업정상화방안 진행상황을 살핀 뒤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공사는 큰 규모의 순손실 탓에 신규사업지구의 공사채 발행은 어려워졌지만 시와 함께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 등 기존 사업을 차질 없이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마곡, 위례, 내곡 등 기존사업 7개 지구 3만2661가구(임대 1만7016가구)는 올해 계획된 택지·주택 판매 등 영업수입으로 사업비를 우선 조달하고, 차입금 상환 후 부족분이 발생하면 안전행정부 승인을 거친 공사채 차환발행 등을 통해 정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항동, 상계, 오금, 신정4 등 신규사업 4개 지구 8968가구(임대 4847가구)는 택지·주택판매 등 수익 발생지구의 자체 자금으로 우선 조달하고 부족금액은 시 출자금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결산 결과와 관련해 사장 직속의 ‘비상경영혁신단’을 꾸리고 임원 연봉 20%를 깎고 팀장급 이상 간부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사옥을 매각한 뒤 가든파이브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공사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아니며, 올해 채무감축도 계획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박원순 시장의 ‘임기 내 부채 7조원 감축’ 공약과 관련해 7조원의 90%가량에 달하는 6조4982억원을 감축해야 한다.
김효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