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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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 속 전북지사 휴일 골프 물의

가명 사용… 식비는 측근이 대납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하는 남북한 대치상황에서 지역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완주(67) 전북지사가 측근 10여 명과 가명으로 단체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휴일인 지난달 31일 전주 고창 석정힐CC에서 김승수 정무부지사 등 측근 10여 명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김 지사는 ‘김난주’라는 가명을 쓰고 다른 동반자도 대부분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지사 일행은 라운딩 이후 고창 주변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며, 식사비는 고창 지역 체육회 간부인 A씨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경비가 34만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선거법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김완주 지사 측은 “개인적인 골프모임이었으며 그린피 등 경비는 각자 지불했다”며 “이유를 떠나 비상시국에 골프를 친 사실에 대해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전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