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대북 감시·정찰능력 강화를 위해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의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9일 “작년 말까지 MUAV의 탐색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체계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험적 개발을 마치고 실질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에 MUAV 사업 입찰공고를 낸 뒤 상반기 중 제안서를 접수하고 오는 10월 시제기 제작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대북 정찰자산 확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군 당국은 올해 MUAV 사업 예산을 26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군 당국은 2017년까지 MUAV 체계개발을 추진, 201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무인기로 탑재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여㎞에 달한다. 체공시간이 약 24시간으로 군이 보유 중인 금강·백두 등 유인 정찰기에 비해 길고 크기도 작아 은밀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약 20㎞ 상공에서 200㎞까지 탐지하는 ‘글로벌호크’ 등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에 비해서는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
군 관계자는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이 보유한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한 ‘킬 체인’을 구축하려면 HUAV와 MUAV를 중복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MUAV는 휴전선 북쪽 100㎞까지를 집중 감시하고, HUAV는 적진 깊숙한 곳까지 감시한다는 설명이다.
박병진 선임기자
예산 증액·2018년 전력화 추진
10월에 시제기 제작업체 선정
10월에 시제기 제작업체 선정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