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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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박물관] 전주 자연생태의 현장, 체험과 학습의 장 - 전주자연생태박물관

전주시 교동 한벽루 인근에 자리 잡은 자연생태박물관. 가장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쉬리가 전주천에도 산다고 하니 관람 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사뭇 놀라운 표정이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쉬리’에 대한 설명과 모형관, 수족관들이 전시되어 있다. 교과서에서나 봤던 다양한 하천생태계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어 자연생태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 전통 이미지 살린 한국형 박물관

전주천 상류의 치명자산과 승암산 기슭에 자리 잡은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이 전주권 자연생태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만8766㎡ 부지면적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074㎡의 규모로 외양부터 전주의 특성을 살렸다.

특히 건물 이미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처마선을 이용한 다양한 비례 사용으로 리듬감 있게 설계됐다. 전면출입구는 물고기 입의 조형적 이미지를, 후면출입구는 물고기 꼬리를 형상화 하여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켰다는 평이다.

# 친환경 건축물, 관광명소로 부상

전주의 주산인 승암산을 배경에 두고 전주천 물결이 앞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자연생태박물관이 한옥마을과 더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특히 1급수 청정한 수질에서 서식하는 쉬리를 형상화한 건축물을 신축하여 냉방과 난방을 지열시스템으로 가동하여 운영되고 있는 실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1층은 자연생태체험관으로 전주의 자연생태 환경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있고, 지표생물로서 가장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쉬리수족관과 전주천에서 발견된 수달을 소개하는 등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학습공간이다.

2층은 친환경에너지체험관으로 ▲에너지 이용과 변천 ▲신재생에너지 ▲미래에너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체험시설과 에너지영상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전국 에너지전시관중 가장 다양한 종류의 체험시설을 갖춘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 전주천 생태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조망

생태계의 과거·현재, 오래된 삶의 터전인 전주천 등 전주자연생태환경을 종합안내하고 있는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은 전주천 생태계의 설명과 변천사를 비롯 하천생태계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물들과 동물,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전주천 둔치에 마련한 수변생태공원에는 어류은신처 수생식물과 물억새, 수크렁, 갯버들 등 야생화 12만0505본을 새롭게 식재하여 습지정화 및 수생식물에 대한 체험학습과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가장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지표생물인 쉬리, 갈겨니 등과 최근 전주천에서 발견된 수달이 소개되어 전주생태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전국 생태관광산업 체험관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임진구 전주자연생태박물관 홍보팀장

이곳에서는 전기·물·바람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에 대한 체험시설물도 있어 아이들의 재미있는 체험코스다. 특히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은 시설물 유지에 따른 냉∙난방을 지열 시스템을 활용해 지구 온난화 방지에 앞장서는 건축물로 운영하여 친환경 건축물의 표본으로 타 지역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임진구 전주자연생태박물관 홍보팀장은 “외지인들도 발걸음 잦은 전주의 살아 있는 자연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과서에서나 봤던 다양한 하천동식물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이 봄철을 맞아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지역 하천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식물들과 동물,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에 대해 임 팀장은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신재생에너지원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학습효과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천 년의 역사와 수려한 자연 경관이 보존되어 온 전주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인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화창한 봄날 속으로 빠져드는 건 어떨까. 특히 아이들과 함께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곤충들이 속삭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네 사람도 자연의 하나임을 깨닫게 되는 특별한 자연생태 여행이 될 듯하다.

글·사진=김현주·김경호 기자


▶관람안내
화~일요일, 09:00~18:00 관람료 500~20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 신정·구정·추석
홈페이지 ecomuseum.jeonju.kr T.063-281-2831


▶ 찾아가는 길
주소: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951-1
대중교통:전주고속터미널에서 190, 725, 752 버스
자동차:전주IC - 월드컵경기장 - 전주한옥마을 - 전주천 좁은목 근방

본 콘텐츠는 <가족을 생각하는 TOYOTA(도요타)>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