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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액 ‘눈덩이’… 핫머니 유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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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경기부양자금 대거 몰려와
위안화 초강세… 인플레 공포 고개
중국에 핫머니(국제투기자금)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일본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대량 방출한 자금이 중국 쪽으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위안화도 연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3월 말 현재 3조4400억달러(약 3885조원)로 작년 말보다 1280억달러 증가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독일 경제와 맞먹는 수준이며 증가액도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 선젠광은 “외환보유액의 급증은 자본이 들어오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면서 “미국과 일본 당국이 대량으로 화폐를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개월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 대량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풀었고 이 중 주요 자금이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핫머니가 중국 내 신용팽창을 야기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앙은행이 밀려오는 달러를 사들이다 보니 위안화가 시중에 풀릴 수밖에 없다. 중국 광의의 통화량(M2)은 지난 3월 말 현재 103조6000억위안으로, 처음으로 100조위안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중국은행의 신규대출도 6조2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나 급증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처럼 막대한 신용팽창과 지방정부의 채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해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6.2506위안으로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6.1903위안으로 치솟아 1994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