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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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는 매운 양념치킨도 한식?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동남아에서 다국적 외식업체가 한식을 접목한 메뉴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코트라(KOTRA) 글로벌윈도우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KFC에서는 한국의 양념치킨에 해당하는 메뉴를 출시했다. 신메뉴명은 ‘Spicy Korean Crunch’.

나시르막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기존 맛을 ‘오리지널’, 한국 양념치킨 맛을 ‘스파이시’라고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매장에 나가보니 한국 양념치킨 맛 메뉴를 찾는 고객이 많아 신메뉴 출시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인들이 가장 무난하게 즐기는 요리는 닭요리인데, 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인도계나 일부 소승불교를 믿는 중국계는 소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asu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나시르막 역시 코코넛 기름에 버무린 밥과 닭고기 한조각, 매운 소스인 삼발소스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말레이시아 KFC가 내놓은 가장 인기 있는 점심메뉴는 ‘Chicken Rice Combo’로 알려져 있다. 이 메뉴는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인 나시르막과 유사하다.

PSY 신곡 뮤직비디오의 포장마차 장면

이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지난 13일 발표된 싸이(PSY)의 신곡 뮤직 비디오에 PSY와 가인이 포장마차에서 국수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코믹하게 나오는데, 한류바람에 뮤직비디오의 인기가 더해진다면 한국의 포장마차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코트라(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