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20대 여성 고객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찍으려다 붙잡힌 외국인 성추행범 1명을 풀어줬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울산 남부경찰서와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현대백화점 울산점 4층 에스컬레이트 앞에서 20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찍으려던 외국인 1명을 한 남성 고객이 덮쳤다.
덩치가 큰 이 외국인이 거세게 저항하자 다른 손님 1명과 백화점 직원 1명이 가세, 그를 제압했다. 이들은 붙잡힌 외국인을 백화점 경비실에 인계했다.
백화점 측은 조사 후 이 외국인을 풀어줬고 이후 일부 목격자들이 "백화점 측이 성추행범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풀어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울산 현대백화점 측은 "당시 연행된 미국 출신 외국인에 대한 조사 결과 휴대전화에 촬영된 영상이 없었고, 피해 고객이 경찰에 넘기기를 원하지 않아 가해자와 피해자 인적사항, 연락처 등을 파악한 뒤 외국인을 보내줬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힘들게 잡았는데…" 성추행범 풀어준 백화점
기사입력 2013-05-06 15:57:45
기사수정 2013-05-06 15: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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