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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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SNS 댓글’ 의혹도 수사

검찰 의심 ID 찾아내 분석 착수
대선 당시 경찰관계자 소환 방침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9일 포털 등 인터넷 게시판 외에 트위터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글을 올리며 활동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18일 수사 착수 이후부터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오유(오늘의 유머)’ 등 15개 사이트를 분석해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ID를 찾았고, 이를 바탕으로 트위터 등 SNS 분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주관으로 지난 8일 열린 토론회에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최기훈 기자는 “국정원 의심 아이디 450여개가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직적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 대한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SNS 관련) 볼 수 있는 건 다 보고 있다”면서 “인터넷 게시판이든 트위터든 얼마만큼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경찰 수사를 담당하고 지휘했던 경찰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