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이 16일부터 29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창작뮤지컬 세 편은 개발, 제작 중인 작품이다. 완성된 것이 아니라서 제작 단계별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13년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공모’에 참가한 총 42개 작품 중 엄선한 것으로 ‘힘내라, 우리 뮤지컬’이란 타이틀로 묶었다.
‘문나이트’(16∼19일)는 ‘트라이아웃’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본 공연을 목전에 두고 관객에게 미리 선보이는 테스트 무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는 일반화된 제작 시스템이라고 한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연습 중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결점을 찾아낼 수 있다. 작품은 1990년대 춤의 메카로 서태지와 아이들, 클론 등을 배출한 이태원의 클럽 ‘문나이트’가 무대다. 춤을 추기 위해 상경한 민수와 친구들의 성장과정이 그려진다. 40여명의 비보이가 출연해 열정적인 춤을 선사하며 당시의 음악도 즐길 수 있다.
‘경성 딴싱퀸’(23∼25일)은 짧은 시간 공연 전막의 주요 콘셉트와 핵심적인 특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재구성된 ‘전막 쇼케이스’의 형태를 취했다. 1930년대 경성의 ‘딴스홀’을 지키기 위한 조선 대 일본의 ‘볼룸 딴스 대회’가 열린다. 조선이 이기면 조선총독부의 경성 딴스홀 폐쇄 명령은 철회된다. 1936년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뮤지컬 제작의 초기 형태가 궁금하다면 ‘헤이, 미스터 디제이’(28, 29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뮤지컬 리딩’ 공연의 형태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대사와 주요 노래, 간단한 몸짓만으로 구성돼 연습현장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공연 관계자, 극장 담당자들이 참석해 투자 여부를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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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뮤지컬 ‘헤이, 미스터 디제이’의 출연진이 연습에 한창이다. |
공연 관계자는 “제작 편수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은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며 “관객은 완성된 형태로 작품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3개 작품 패키지 2만4000원). (02)399-1114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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