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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통 그림자극 ‘피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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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가죽 인형으로 만든 예술작품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국립미술관 소장품, 국보급 가죽인형 ‘피영(皮影)’이 한국 나들이에 나선다. CJ E&M㈜,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중국국립미술관 주최로 중국 문화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중국대사관이 후원한다.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피영은 가죽인형(皮)으로 만든 중국 전통 그림자(影) 극이다. 2000년 전에 시작돼 송대에 번성하고 청대에 가장 화려한 인기를 누렸던 예술작품으로, 유럽과 중동으로 퍼져 나가며 전 세계 그림자극의 원형이 되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도술을 부리면서 싸우는 장면을 표현한 ‘대뇨천궁’.
공예예술과 음악, 서사(문학), 무대연출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인 피영은 일찍이 18세기 대문호 괴테에 의해 독일에 소개된 이후 프랑스 파리 등지에 전용관이 생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994년에는 피영을 소재로 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인생’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외 4개 부문을 석권해 피영의 예술적 가치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피영에 사용됐던 가죽 인형과 그림자극 무대 45점 공개된다. 소·양·나귀 등의 가죽을 재료로 10여 단계를 거쳐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죽인형들을 볼 수 있다. ‘삼국지’ ‘서상기’ ‘서유기’ 등 이야기에 따라 테마별로 전시가 구성돼 있다.

주한 중국문화원 심효강 원장은 “가장 중국다운 예술이자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피영의 가죽인형들이 드디어 한국에 제대로 소개됐다”며 “2000년간 이어져 온 장인의 예술적 성취로 완성한 피영 작품들을 통해 중국 문화의 정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서울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6월30일까지. (02)532-4407)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