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RAV4와 CR-V 등 수입차,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르노삼성의 QM5와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등 국산차가 가솔린 RV시장을 얼마나 확대시킬지 주목된다.
![]() |
| 혼다코리아의 4세대 CR-V |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3년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RV 가운데 가솔린 차는 2880대로 87.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8124대 29.6%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가솔린 RV는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2734대(25.4%)가 팔려 인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가솔린 차보다 고연비인 디젤 차를 대거 들여오면서 시장이 변화한 것”이라며 “특히 ‘RV는 디젤’이라는 공식이 새로 생길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 |
| 한국도요타의 4세대 RAV4 |
RV시장에서 성공한 가솔린 차는 손에 꼽을 정도다. 수입차 중에는 혼다 CR-V와 렉서스 RX330 정도다. 2004년 4월 2세대 모델로 국내 출시된 CR-V는 319대가 팔린 것을 시작으로 2005·2006년 각각 1288대와 1930대가 팔려 수입 베스트셀링차 2위를 지켰고, 이듬해 3861대로 1위에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이다. RX330은 출시 첫해인 2003년 682대가 팔려 수입차 6위를, 이듬해 5위(846대), 2005년 9위(705대)를 했지만 이후 순위에서 밀렸다.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EX, FX, JX, QX 등 차급별로 가솔린 모델을 내놨지만, 지난해 4개 가솔린 모델 전체 판매량이 100대가 안 될 정도로 부진하다. 요즘 수입차 중 가장 잘나가는 RV인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부진하자 2011년 가솔린 모델을 제외했다.
국산 가솔린 RV 중 성과를 낸 건 2011년 5138대가 팔린 기아차 스포티지R 정도로, 전체 5만2018대 중 9.9%였지만 척박한 가솔린 시장에선 평가받을 만하다. 현대차 투싼ix는 2011년 판매된 4만3198대 중 793대만 가솔린이었다.
전체 3만7736대가 팔린 2012년에는 477대, 2013년 1분기에는 7998대 중 겨우 6대의 가솔린 모델이 팔렸을 뿐이다.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2011년 7541대 중 126대, 2012년 5889대 중 50대에 이어 2013년 1분기 1014대 중 5대가 가솔린 판매량이다.
![]() |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
시장은 여전히 척박하다. 하지만 가솔린 RV시장을 주름잡아온 일본업체들이 신차를 내놓으며 불을 댕기고 있다. 가솔린 RV의 강자였던 혼다 CR-V는 지난 1월 4세대 모델을 내놓은 뒤 지난달까지 500대 가량을 팔면서 숨고르기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이날 출시된 한국토요타의 4세대 RAV-4로, 옆으로 열리던 테일게이트가 위로 열리는 등 외양을 싹 바꿨다. 이륜구동의 복합연비가 1ℓ당 11㎞로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가격은 3240만원으로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토요타 측은 “혼다 CR-V를 넘어 국산 디젤 SUV와도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 |
| 르노삼성 QM5 |
업계 관계자는 “가솔린 엔진 연비가 매년 개선되고 있어서 RV는 무조건 디젤차를 택하던 관행도 사라질 수 있다”며 “평균 200만원 가량 저렴하고 수리비도 싼 가솔린 RV를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