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까지 아이돌 스타의 활동 영역은 가요계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의 형태로 연예계의 각종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연기돌’, ‘예능돌’, ‘성인돌’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은 아이돌은 가수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엔터테이너의 시대를 꽃피우고 있다.
다양한 수식어를 얻은 아이돌은 가수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엔터테이너의 시대를 꽃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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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연기·예능·홍보 등 전방위 활약 중인 소녀시대. |
아이돌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역은 연기다. 그 결과 아이돌 스타들은 가요 시상식을 넘어 각종 연기 시상식의 레드카펫에서 그룹 멤버가 아닌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현재 TV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아이돌 스타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연기돌 천하’를 구축했다. 월화드라마는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활약 중인 MBC ‘구가의 서’, 2AM의 조권이 출연하는 KBS 2TV ‘직장의 신’, 카라의 한승연과 달샤벳의 아영을 만날 수 있는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아이돌 스타들이 지상파 3사를 모두 장악했다.
또한 수목드라마에서는 2AM의 임슬옹이 KBS 2TV ‘천명’에서 활약을 벌이고 있다. 주말 안방극장은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의 아이유, MBC ‘금나와라 뚝딱’의 김형준, SBS ‘원더풀마마’의 헬로비너스 멤버 유영 등이 출연하고 있다.
영화계도 아이돌 스타에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ZE:A) 멤버 임시완은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과 단편영화 ‘미생’에 캐스팅됐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뜨거운 안녕’, 걸스데이의 민아는 ‘홀리’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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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NL 코리아’의 ‘19금’ 연기에 도전한 포미닛. |
예능계는 아이돌의 접근에 가장 큰 포용력을 보인 영역이다. 이에 아이돌 스타들은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물론 MC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입담과 코믹함 등 끼를 과시하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KBS 2TV ‘달빛 프린스’에 이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맹활약을 보인 데 이어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에서 샤이니의 민호를 잇는 새 MC로 투입된다.
SBS ‘강심장’,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을 통해 ‘예능돌’의 대표 주자가 된 제국의 아이들 멤버 황광희는 tvN ‘현장결제, 친구가 쏜다’에 이어 투니버스 ‘난감스쿨’ MC까지 꿰차며 공중파 TV를 넘어 케이블 채널에서도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아이돌 스타들은 19세 미만의 시청이 금지된 예능프로그램 도전도 감행하고 있다.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한 그룹 신화, 포미닛, 2AM 등은 성적 수위가 높은 콩트를 과감하게 소화했다.
특히 가수 박재범은 ‘SNL 코리아’에 고정 출연하며 일명 ‘19금 연기’를 무리 없이 선보이고 있다.
◆패션·기업·국가 등 ‘홍보 협업의 시대’
이 밖에도 아이돌 스타들은 각종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우상을 뜻하는 단어 아이돌(Idol)로 불리는 스타들은 일명 ‘스타 컬래버레이션’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로 또 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
그룹 소녀시대는 지난해 글로벌 향수 브랜드 ‘걸’(Girl)과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스토어 10꼬르소꼬모 서울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의 모델로 활약했다. 지난 3월에는 에프엑스(f(x)),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와 함께 10꼬르소꼬모의 5주년을 기념하는 ‘10꼬르소꼬모 서울 멜로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패션지 ‘더블유 코리아’와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소녀시대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작한 ‘한국 홍보 안내서’를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아이돌 스타가 넓은 활동 영역에 비해 분야에 대한 깊이가 없고 본업인 가수 활동에 너무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이돌이 오랫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모델은 영역 매몰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강조했다.
박민경 세계닷컴 기자 minky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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