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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종합대책 약발… 활기 띠는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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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용지 소진… 신규분양 호조
실수요자 중심 거래 늘어
장기간 침체해 있던 부동산시장이 4·1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건립 부지가 잇따라 팔리고 일부 단독주택 용지는 경쟁률이 수백대 1을 치솟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에 몰리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공동주택용지 A-4블록(6만9000㎡)이 49대 1의 경쟁률 속에 844억원에 팔린 데 이어 지난 15일 A-8블록(4만3000㎡)도 17대 1의 경쟁률로 644억원에 매각됐다. 이들 토지는 지난해 11월 최초 분양할 당시에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으로 미분양됐다. 아산신도시 토지매각 실적은 지난해 192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2415억원으로 지난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5일과 5월2일 대구테크노밸리지구 4만3000㎡와 당진대덕수청지구 3만6000㎡도 각각 275억원과 449억원에 매각됐다. 이들 토지는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60∼85㎡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LH가 공급하는 단독주택 택지도 인기다. 점포 겸용인 광주효천2지구 15필지와 충북혁신도시 53필지의 경쟁률이 각각 평균 444대 1, 338대 1을 보였다. 주거전용인 대전도안지구(58필지)도 36대 1을 기록했다. 최근 세종시 단독주택용지 공급설명회에 수백명이 몰리자 LH는 2차례 설명회를 추가로 열기도 했다.

LH는 이 같은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아산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4·1대책이 본격적으로 정책효과를 발휘하면서 공동주택용지가 잘 팔리고 있다”며 “아파트에서 사는 데 지친 사람들이 늘면서 단독주택 용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충남 내포신도시 ‘현대아산 빌앤더스’ 오피스텔(528실) 청약 경쟁률이 평균 3대 1을 보였고, 지난 5일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아파트는 최고 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여 전 가구가 순위 내 마감됐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6월 분양 물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3만가구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만6042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4·1대책으로 청약가점제가 완화되고, LH와 SH공사가 상반기 공급계획을 6월에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세가 9억5000만∼11억원인 서울 강남구 대치 아이파크(전용 84.95㎡)가 2500만∼5000만원 뛰었다.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1.75㎡(시세 10억9000만∼11억3000만원)도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 서현동 효자삼환과 구미동 무지개 청구 등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도 250만∼750만원 올랐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