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폐업이 속출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중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571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510만3000명)의 22.8%를 기록했다. 이는 1983년 4월 관련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4월 신규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만5000명 증가하는 동안 자영업자는 9만명이나 감소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자영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13만명이 줄어든 2011년 2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9만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5만명이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매나 요식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률이 높지만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이 심해 폐업률도 높다”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자영업 부문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