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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에 서면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가 빚어내는 초현실적인 야경을 만날 수 있다.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80층짜리 아파트다. |
부산 야경의 두 축은 해운대 해변과 광안대교다. 이 두 곳은 보는 위치와 각도,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밤 풍경을 연출한다. 전통의 야경 명소는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에 자리한 언덕길인 ‘달맞이길’. 바다와 숲과 달빛이 어우러지는 ‘문탠로드’와 연결되는 달맞이길에 오르면 해운대의 고층건물과 그 뒤 왼쪽 바다를 딛고 선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달맞이길 반대편인 해운대 서쪽에 자리한 황령산(427m)과 금련산(415m)도 부산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야경 명소. 특히 황령산은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자동차로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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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 요트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천루. |
예로부터 ‘대한팔경’ 중 하나였던 해운대는 최근 수년간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현대도시로 거듭났다. 마린시티·센텀시티 등의 마천루가 빚어내는 초현실적인 야경을 만나고 싶다면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에 서면 된다.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빅루프의 조명도 장관이다. 2011년 9월 완공된 영화의전당의 빅루프는 야외극장인 스몰루프를 포함해 축구장 1.5배 규모. 여기에 모두 4만1832개의 LED 삼색등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신선대 부두, 마린시티 초고층건물 옥상, 중앙공원, 용두산공원 부산시티타워, 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셀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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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갈맷길의 백미인 이기대 구간. |
전국에 수많은 길이 만들어졌지만, 부산 갈맷길은 ‘명품 길’ 대우를 받는 몇 안 되는 길 중 하나다. 부산의 해안선을 모두 연결한 갈맷길은 9개 코스로 총 길이는 264㎞이며, 해변길·갯벌길·숲길·갈대밭길·호수길 등으로 구성돼 자기 기호에 맞는 길을 골라서 걸을 수 있다.
이 중 백미는 ‘이기대 갈맷길’인 2코스 2구간. 오륙도에서 출발해 농바위∼어울마당∼이기대∼동생말∼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나며 길이는 12.6㎞에 달한다. 해안가 절벽에 계단과 나무다리를 연결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길을 냈다. 이기대(二妓臺)는 임진왜란 때 두 명의 기생이 이곳에서 왜장과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푸른 바다와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그 사이에 놓은 절벽길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건너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천루도 한눈에 들어온다.
송도해수욕장 인근 송도 갈맷길(4코스 1구간)은 이기대 코스에 버금가는 명소로 꼽힌다. 볼레길로도 불리는 송도 갈맷길에서 가장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은 암남공원∼송도해수욕장 구간. 길이는 1.2㎞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절벽을 연결한 철제계단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부산=글·사진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 여행정보 (지역번호:051)=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2시간45분쯤 걸린다. 부산시는 시티투어 5개 코스 외에 야경 명소를 둘러보는 야간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1만원. 인터넷(www.citytourbusan.com)이나 전화(1688-0098)로 탑승일 10일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 1950년대 생겨났다는 감천문화마을과 보수동 책방골목, 깡통(부평)시장 등지에서는 부산의 오래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역 앞 본전돼지국밥(441-2946)은 국밥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자갈치 어시장에 ‘제일횟집’(246-6442) 등 생선구이집 10군데가 몰려 있다. 부산관광공사 780-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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