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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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노상방변 장면, 엉덩이 시원하게 깠다”

배우 김수현(25)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에서의 노상방변신에 대해 입 열었다.

김수현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극 초반 동구가 좀 더러운 짓을 많이 한다. 노상방변도 하고 콧물, 침 등 분비물도 많다”면서 “많은 스태프들이 보는 앞에서 엉덩이도 노출했다”고 말했다.

동네바보 ‘동구’로 위장해 남파된 엘리트 간첩 원류환(김수현 분)이 북의 지령을 받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변을 보는 장면을 두고 한 말이다. 해당 장면은 ‘19금(?)’을 우려해서인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김수현은 실제로 엉덩이를 노출해야 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됐어도 엉덩이 부분 색깔은 노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그는 “글쎄, 그걸 관객분들이 자세히 보실지는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작품에서 바보짓을 하든, 노상방변을 하든 저의 팬들은 그런 나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크게 웃었다.

이날 김수현은 “바보 연기를 통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그는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왕 역을 연기했는데, 정말 순간순간 많은 벽과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이번에는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힘을 많이 뺀 바보 연기를 원했다. 동구 분장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몸에서 힘이 빠지고 맘껏 놀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바보 연기 소감을 밝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인기 작가 훈(HUN)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했으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수현 손현주 박기웅 이현우 등 출연. 5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