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발제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숙)와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함께 주최하는 2013년 제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막을 올렸다.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등 15개 무용단이 공들여 준비한 무대가 7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초여름 저녁 사랑하는 이와 나란히 시원한 공연장에 앉아 눈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호사를 누려보자.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삶을 발레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공상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휘청거리는 차이콥스키의 내면을 정교한 기술과 잘 짜인 안무로 그려낸다.
러시아의 거장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67)이 직접 안무를 맡아 한국인 무용수의 몸을 통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표현해낸다. 오페라극장에서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총 4차례 공연한다. 5000∼8만원.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 |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는 잘생긴 청년 오네긴을 짝사랑하지만,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구애를 차갑게 거절한다.
세월이 흘러 타티아나는 우아한 여인으로 성장하고, 다른 여성과 가정을 꾸린 오네긴은 가슴 한 구석이 늘 허전하다. 뒤늦게 타티아나의 매력을 발견한 오네긴은 운명의 장난을 원망하는데….
수석무용수 강예나(38)의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오페라극장에서 7월6일부터 13일까지 총 10차례 공연한다. 1만∼10만원.
김긍수발레단의 ‘라 춘향’. |
서발레단(단장 서미숙)은 ‘플뤼이드(Fluide)’를 선보인다. 프랑스어로 액체를 뜻하는 ‘플뤼이드’는 여섯 명의 남녀 무용수가 한몸이 돼 흐르는 물처럼 움직이는 독특한 무용극이다.
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 한지 위에 쓱쓱 선을 긋는 듯한 유연성과 시원함이 느껴진다. 자유소극장에서 6월15, 16일 이틀간 두 차례 공연한다. 2만원.
서발레단의 ‘플뤼이드’. |
전체 공연 일정과 세부적인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bafek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0-1300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