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증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주가 그래프만 쳐다보고 있다.
지난 7일 6%나 폭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일에도 2000원(0.14%) 내린 142만5000원에 마감했다. 주가 하락을 촉발시킨 건 외국계 증권사의 갤럭시S4에 대한 하반기 판매 전망이다. 지난 7일 JP모건 애널리스트가 “갤럭시S4의 모멘텀이 갤럭시S3에 비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춘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지난 3년 동안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 ‘진정한 혁신가’임을 증명해내진 못했다”며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CLSA,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계속 매물을 쏟아내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한 7일 35.34포인트(1.80%) 동반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8.85포인트(0.46%) 오른 1932.70으로 닷새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증시 상승을 호재로 더 오를 수 있었으나 삼성전자가 반등에 실패한 게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의 2000선 재진입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삼성전자 주식 팔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상승은 어렵다. 삼성증권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시장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에 연동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 주가만 쳐다보는 코스피
기사입력 2013-06-10 20:17:12
기사수정 2013-06-10 20:17:12
기사수정 2013-06-10 20:17:12
삼성 지난주 하락세 이어가
닷새만에 반등 코스피 ‘발목’
2000선 재진입 최대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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