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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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경제사절단 70여명 ‘역대 최대’

5년전 MB 방중 때보다 2배 많아
정몽구·구본무 동행… 이건희 불참
2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수행할 경제사절단이 사상 최대인 70명 안팎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방미사절단이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번 방문 때 수행하지 않는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할 경제인들의 윤곽이 나와 최종 확정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은 박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고, 28일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국 재계 거물들과 교류하게 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70여명 안팎으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임이 확실시된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때 3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며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51명)보다도 많다. 새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왼쪽부터)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손경식 회장
경제사절단의 면면은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그룹총수들, 중소기업 관계자, 금융계 고위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이 회장은 이번에 수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일 전용기를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당분간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재계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통인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절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방중 기간 시안(西安)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이 현지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을 경우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 정 회장은 방미 수행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동행이 유력하다.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