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사진) 유니온스틸 사장은 26일 부산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철강업체가 벽지업체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게 특이하지만 출시 2년이 된 건축용 고급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에 장 사장이 애정을 쏟는 이유가 있다. 출시 초기만 해도 월 1000∼1500t이 판매되던 게 이젠 매달 4000t가량이 팔려나간다. 대림산업이 짓는 종로 D타워, 마포에 건설 중인 비즈니스호텔 등의 건축설계서에 아예 럭스틸이 내외장재로 적혔다.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 앞서 건축디자이너들이 럭스틸의 가치를 알아보고 디자인으로 유명한 여러 건물에 먼저 사용했다.
유니온스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가전기기용 고급컬러강판인 ‘앱스틸(Appsteel)’을 이날 발표했지만 이미 삼성·LG의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 외장재로 쓰이고 있다. 삼성과 겨루려는 미쓰비시,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히다치 등 일본 업체들도 앞다퉈 앱스틸을 쓰고 있다. 건축용과 가전기기용 고급컬러강판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강판 생산량의 41.4%가 이런 고급컬러강판이었고, 매출로는 3302억원으로 65%나 됐다.
사실 돈이 되는 건 럭스틸 쪽이다. 이익비율로 보면 럭스틸이 75%, 앱스틸은 25% 정도다. 장 사장은 “럭스틸 만족도를 높이고자 시공을 직접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사업영역에 ‘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과 ‘지붕판금건축물 조립공사업’ 등을 추가했다.
가전기기용 고급컬러강판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스틸 브랜드 출시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유니글라스(Uniglass)와 유니텍스(Unitex)를 이날 선보였다. 유리의 투명함과 강철의 내구성을 살린 유니글라스와 입체적 패턴·질감을 구현한 유니텍스 판매가 본격화하면, 연간 컬러강판 생산량을 기존 65만t에서 1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정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