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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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男교사, 음란한 사생활 들통…"범죄자 수준"

입력 : 2013-07-12 15:48:46
수정 : 2013-07-12 15: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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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에서 근무 중인 30대 남교사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섹스 파트너를 구하고 룸살롱을 드나들며 성매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교사 A(31)씨는 한 인터넷 음란사이트에서 한 여성(제보자)에게 “내 사진 보냈으니 너 사진도 보내라” “언제 만나서 섹스 할거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뉴시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A씨의 실체를 캐기 위해 정신적 피해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늘 직장 동료, 완전 정숙한 애랑 저녁 먹었다”며 “애가 몸매도 존나 좋고, 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고 동료교사를 희롱하는 글을 여성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 쓰리썸(threesome)을 하자며 상황극 시나리오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글을 모두 기록한 제보자는 뉴시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제보자는 “이 사람은 잠재적 범죄자 수준”이라며 “정체를 밝히려고 대화하는 동안 정신이 너무 피폐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것과 또 교사라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동료 교사를 희롱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교사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제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끝에서 “반드시 학부모나 학교 측에서 알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학교 측은 문제가 된 교사를 휴직 처리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가 여고라는 점 때문에라도 문제가 있다”며 “10일 강원도교육청에 해당 교사를 휴직처리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