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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이자 뮤지션유니온 준비위원인 정문식씨(오른쪽 세 번째)가 11일 국회 프레스센터인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오른쪽 두 번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 ‘작은 방’을 부르고 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제공 |
가수이자 뮤지션유니온 준비위원인 정문식씨는 11일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준비한 음악창작자 권리 보장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대신해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 ‘작은 방’을 불렀다. 노래가 시작되자 낯선 풍경에 기자회견장 여기저기에서는 웃음을 참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잠시 후 정론관을 관리하는 실무자는 기자회견장 마이크를 껐고 정씨는 아쉬운 표정으로 노래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기자회견장 운영지침에 따라 마이크를 껐다”며 “운영지침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론관은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기자회견장 운영지침 제6조는 기자회견장에서 구호, 시위, 농성 등의 소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회는 정씨의 노래를 소란행위로 간주해 제재한 것이다.
최 의원은 “뮤지션은 발언을 음악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가 너무 딱딱한 것 같다”며 “이 노래가 그냥 노래가 아니고 문화계의 을(乙)들의 절규처럼 들렸다. 문화계 을들이 어떻게 하면 마음껏 창작열을 불태울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가정보원 개혁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른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앞서 문화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딱딱한 분위기를 안 만들려면 나라도 노래를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최 의원이 이날 발의한 저작권법,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음악창작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전문위원회 설치 ▲전문위원의 30%이상을 저작권권리자와 이용자 이해반영하는 위원 위촉 ▲저작권 사용료 관련 사항 결정시 창작자의 의견 반영 등을 명시하고 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