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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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기획본부장 ‘낙하산’ 논란

노조 “市, 교통국장 출신 일방 임명”
市·공사 “적법절차 거쳐 문제없다”
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시 간부 출신이 기획본부장(상임이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교통공사는 20일자로 김영식(58) 전 부산시 교통국장을 임기 3년의 기획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교통공사 기획본부장 임명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임원추천위원회 7명 중 5명이 시와 부산시의회가 추천하는 위원이기 때문에 사실상 부산시가 마음먹은 대로 입장이 절대적으로 반영된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하철이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공성을 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측은 “부산시에서 교통국장을 맡은 분을 비전문가라고 한다면 지하철 대중교통 전문가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며 “노조가 말한 임원 추천 위원 5명 중 2명이 부산시 추천 위원이고 3명은 부산시의회에서 추천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부산시가 기획본부장을 결정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교통공사 측은 또 “신임 김 기획본부장은 기획통이고 지난해 도시철도 사고 등 제반 사항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 적합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산=전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