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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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오산 K-팝 국제학교 설립 포기

도교육청 인허가 불가능 통보
광교 에콘힐·화성 USKR 등… 경기지역 대형사업 잇단 좌초
경기도 내 지자체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대형사업이 줄줄이 중단되거나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경기도 오산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SM) 측이 시와 함께 양산동 일원에 조성하기로 했던 ‘K-팝 국제학교’ 설립 포기의견을 전달해 왔다. 포기 이유는 ‘K-팝 국제학교’가 특목고로 분류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인·허가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8월 김문수 경기지사와 곽상욱 오산시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 양산동 일원 18만5000㎡에 K-팝 스타 양성소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 고등학교에 대한 수요가 적고 K-팝 국제학교의 경우 특권계층을 위한 학교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와 도시공사가 조성 중인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 ‘에콘힐(Econ hill)’ 조성사업도 무산돼 새로운 형태로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광교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에콘힐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인 에콘힐이 지난달 25일 만기인 ABCP(부동산 관련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기업어음) 3700억원을 산업은행에 상환하지 못해 좌초됐다.

또 김문수 경기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유니버설스튜디오리조트코리아(USKR) 사업도 사업 무산 직전까지 내몰린 상태다. USKR는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에 2018년까지 5조1570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호텔, 프리미엄아웃렛, 콘도미니엄,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주간사인 롯데 측이 땅값 대폭 인하와 함께 규모 축소 요구하면서 사실상 사업추진 의사를 접자 미국 본사인 UPR 측이 중국 베이징행을 적극 검토하면서 사업 무산이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다.

수원=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