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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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고아성 “크리스 에반스의 깊은 눈에 그만…”

“크리스 에반스의 깊은 눈에 한껏 빠져들어 연기했다.”

최근 ‘폭풍성장’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고아성(21)이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와 한 작품에서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고아성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의 주연인 틸다 스윈튼과 크리스 에반스의 첫 방한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고아성은 에반스와의 호흡에 대해 “리딩 연습 때 프라하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면서 “그와 한 프레임(장면)에 등장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들은 연기할 때 대사 외에도 눈빛·제스처 등 암묵적으로 주고받는 게 많은데, 크리스가 외국배우다 보니 한국배우와 할 때보다 부족한 점이 있지 않을까 걱정됐다”면서 “극 중 틸다와는 마주하는 장면이 없었고, 크리스와 한 장면을 찍었을 때는 그의 눈이 정말 깊어서 한껏 빠져들어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자칫 스캔들로 번질 수 있는 발언”이라고 꼬집자, 그는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그냥 눈이 깊어 상대배우를 잘 배려해준다는 의미다.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설국열차’는 제작비로 한화 약 400억원이 투입된 글로벌 대작으로, ‘괴물’ ‘마더’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제이미 벨, 이완 브렘너, 에드 해리스, 고아성 등이 출연하며 오는 31일 전야 개봉, 8월1일 정식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