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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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문학상 조갑상, 신동엽문학상 박준·조해진

왼쪽부터 소설가 조갑상, 조해진, 시인 박준.
도서출판 창비가 주관하는 제28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중견 소설가 조갑상(63)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2012년 발표한 장편소설 ‘밤의 눈’(산지니).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보도연맹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10월 열리는 제44회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문학평론가 백낙청·최원식, 시인 김사인, 소설가 공선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역사적 사실을 힘있고 실감나는 서사로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조갑상씨는 195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 장편소설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 등이 있다. 현재 경성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상금은 2000만원.

역시 창비가 주관하는 제31회 신동엽문학상은 시인 박준(30)씨와 소설가 조해진(37)씨가 공동으로 수상하게 됐다. 수상작은 박씨가 2012년 발표한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와 조해진씨의 2011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창비).

소설가 권여선, 시인 박형준, 문학평론가 정홍수·한기욱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박씨 시집을 “오래 묵은 심상의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현실적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조해진씨 소설을 “우리 시대 고통에 감응하는 한편 치열한 자기성찰을 밀고나갔다”고 각각 호평했다.

박씨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그의 첫 작품집이다. 조해진씨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수상작 외에도 최근 새 장편 ‘아무도 보지 못한 숲’(민음사)을 펴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상금은 각 1000만원.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