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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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성추행 물의' 고려대, 여학생 19명이…

입력 : 2013-07-31 19:23:23
수정 : 2013-08-01 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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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은 '몰카' 이상으로 당해… 교수는 연구실 찾은 女제자 몰카
‘의대생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고려대에서 또다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1일 고려대 휴학생 A(25)씨가 2년여 동안 같은 대학 여학생 19명을 성추행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대학에 입학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교내 동아리방이나 학교 근처 모텔 등에서 여학생과 술을 마신 뒤 잠든 여학생들의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19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피해자 3명은 ‘몰카’ 이상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지난 8일 A씨 지인으로부터 ‘A씨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제보와 증거물을 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대 여학생 중 19명의 성추행 피해자를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같은 과 학생이거나 친분이 있는 여학생이었다.

경찰은 A씨의 방에서 하드디스크 5개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해당 하드디스크에서는 동아리방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에스컬레이터, 강의실 등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 대학 교수가 영화관에서 여성 속옷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로 찾아온 여제자의 신체부위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