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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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 3일 앞둔 죄수, 감방서 숨진 채 발견

살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미국의 한 죄수가 형 집행을 3일 앞두고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빌리 슬레이글(44)은 1987년 이웃인 마리 앤 포프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슬레이글이 당시 18세였던 점을 들어 사면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슬레이글의 변호를 맡았던 빅키 워네크는 “7일로 예정된 사형집행을 막아보려 했는데 이렇게 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슬레이글이 자살을 하리라는 낌새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교도소 대변인 조엘렌 스미스는 “슬레이글은 감방에 혼자 있었기에 다른 재소자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며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교도소에서는 사형을 앞둔 수감자를 특별 감시하지만 이날 슬레이글은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