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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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장 임명된 김기춘 의원은 누구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기춘 전 의원(7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 그룹인 7인회의 핵심 멤버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 비서실장은 7인회 멤버 중 유일한 법조계 출신이다. 7인회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원로 인사들의 모임으로 새누리당 김용환 상임고문,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졌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을 한 자 씩 따 만든 정수장학회의 1기 장학생으로, 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의 회장을 지냈다.

김 비서실장은 공안검사 시절이던 1974년 8월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고, 이후 유신헌법 제정 과정에도 관여했다. 박정희 정권 말기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1988년 검찰총장, 1991년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이후 정계에 입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5년 김 비서실장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했고,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게 하는 등 신뢰를 보여줬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김 비서실장의 둘째 사위다.

김 비서실장은 법무부 장관에서 퇴임한 직후인 지난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지역 기관장을 모아 놓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의 장본인이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