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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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200만·손익분기점 돌파… 역시 하정우

지금 극장가엔 ‘설국열차’만 있는 게 아니다.

하정우 단독 주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5일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테러 라이브’는 5일 하루 전국 724개 스크린에서 24만8330명을 더하며 누적관객 208만511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전야 개봉해 약 6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0만명을 넘어선 것.

‘더 테러 라이브’의 순제작비는 35억원선으로, 무려 400억원이 투입된 경쟁작 ‘설국열차’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배우 하정우의 열연, ‘마포대교 테러’라는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대세배우’로 떠오른 하정우는 이번 영화로 확실한 티켓파워를 입증하게 됐다. 전작들이 최민식, 한석규, 전지현 등 스타급 배우들과 함께한 ‘대작’들이었다면, ‘더 테러 라이브’는 오로지 하정우의 어깨에만 기댄 ‘원톱 주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의 경우, 개봉 10일 만에 200만명을 동원했다.

특히 송강호,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설국열차’와의 대결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은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배급사 측은 “개봉날 좌석점유율은 30.5%에서 출발했지만, 지난 1일 40.9%, 2일 47.7%, 3일 65.3%, 4일 62.8%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300만·400만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