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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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멋있어서"…욱일기 티셔츠 입는 청소년들

일부 청소년들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매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7일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일본 ‘라쿠텐(樂天)’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구매했다. 이 쇼핑몰은 ‘大日本帝國海軍’(대일본제국해군)이란 한자와 함께 욱일기가 그려진 흰 티셔츠를 1000엔(약 1만1300원)에 팔고 있었다.

일부 아이돌 가수가 아무 생각 없이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모자나 옷을 입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빅스는 지난해 유튜브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모자를 쓴 홍보 동영상을 게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질타를 받았다. 빅스는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난달 22일 사과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는 지난해 5월 욱일기 문양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가 공식 사과했다.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이원우 박사는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도 욱일기의 의미를 가르치지 않는다”면서 “청소년들만 탓할 게 아니라 욱일기에 대한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