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센트레빌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자, 용인시가 광교신도시 지역 내 10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지역과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주민들은 용인시가 주민들의 불편은 무시한 채 세수 확보에만 골몰한다며 공동대응 방침을 밝혀 시와 주민 간 마찰이 예상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 영통지구가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용인 기흥구로 돼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센트레빌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용인시를 시작으로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와 안전행정부, 경기도 등에 행정구역 조정을 해달라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들은 센트레빌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이 수원 원천동 영통지구에 외딴섬처럼 둘러싸인 데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행정민원이나 경제활동 대부분을 영통에 있는 대형마트나 상가 등을 이용하면서도 유독 학군만 용인시로 배정돼 생활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경우 용인시 학군으로 배정돼 걸어서 3분거리(100m)에 있는 수원 황곡초교 대신 12차선의 42번 국도를 건너 30분거리(1.2㎞)인 용인 흥덕초교로 통학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센트레빌 지역 생활권이 수원 영통지구에 속하기는 하지만 역사적 전통성 문제나 다른 경계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으로 경계조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경기도는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경계조정 중재에 나서기로 하고 14일 용인과 수원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계조정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용인시는 센트레빌 지역을 수원시에 귀속시키는 대신 광교신도시 인근인 영통구 하동 번암공원 앞 일대 지역을 용인시로 귀속시킬 것을 요청했다.
용인시의 제안에 대해 수원시는 영덕동 일부를 수원으로 넘겨주는 데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용인시가 일부러 성사되기 어려운 내용의 맞교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센트레빌 입주민들은 “용인시가 주민불편 해소는 뒷전으로 미룬 채 세수감소를 우려해 일부러 교환이 불가능한 지역과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대책을 마련해 용인시에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수원과 용인시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영덕동 경계조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진전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영덕동 센트레빌 아파트 주민
생활·행정구역 달라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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