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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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고산지대 호숫가에 삶의 터전 가꾼 사람들

입력 : 2013-08-22 21:49:30
수정 : 2013-08-22 2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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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류 원형 탐험’
미얀마 동북부 인레 호수(Inle Lake)는 고개를 들면 하늘이 이마에 닿을 듯 높은 산 위에 있다. 길이 22㎞, 총면적 116㎢로 배를 타고 한참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다.

드넓은 하늘을 그대로 담은 푸른 호수는 주변의 황금빛 사원들과 어우러져 최고의 비경을 만들어낸다. 또 수산자원이 풍부해 수천년 전부터 수많은 고산부족에게 삶의 터전이 돼 왔다. 이 부족들에게 인레 호수는 신이 주신 소중한 생명의 땅이다. 23일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EBS ‘인류 원형 탐험’은 인레 호수의 절경과 자연에 적응해온 주변 부족의 삶을 전한다. 

EBS ‘인류 원형 탐험’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인레 호수에 사는 인타족의 수상생활을 들여다본다.
인레 호수는 미얀마 내륙 깊숙이 자리 잡아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됐다. 소수민족 인타(Intha)족은 이곳을 터전으로 삼았다. 이들은 호수 위에서 태어나 물 위에서 생을 마감하는 호수의 자손들이다. 수상 가옥에 살고 호수 위에 떠 있는 땅인 쭌묘에서 농사를 짓는다. 이동은 나룻배로 한다.

이들에게 물 위의 전통생활은 지극히 당연하다. 어린 아이조차 전통배를 모는 게 장난감차 운전보다 쉽다. 이들은 오히려 육지 멀미를 한다. 이들이 날렵한 배 위에 서서 외발로 노를 저으며 하늘 빛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최근 인레 호수가 세상에 알려지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방송은 새로운 삶 앞에 놓인 인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타족은 물 속에 기둥을 박고 그 위에 벽을 쌓아 만든 수상가옥에서 산다. 기둥·벽 모두 나무여서 쉽게 삭는다. 인레 호수에 사는 젊은 부부 구생웨는 낡은 집을 수리할 재료를 사기 위해 낚시에 나섰다. 그런데 맑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한 치 앞은커녕 얇은 배 위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보인다. 방송은 이들이 하늘의 변덕을 이겨내고 집 수리에 성공할 수 있을지 따라가본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