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해외출장을 다녀온 알뜰녀 씨. 그동안 양식만 먹은 탓에 구수한 된장찌개에 김치, 콩나물무침 등 가정식 백반이 무척 그리웠다. 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두부와 콩나물을 꺼내들고 유통기한을 확인하다가 순간 당황했다. 콩나물은 3일, 두부는 5일이나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 콩나물, 두부는 버려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두부의 유통기한은 영상 10도 이하에서 보통 10여일 정도지만 가정용 냉장고(5도)에서는 20여일간 보관해도 안전하다. 콩나물도 유통기한보다 5∼7일 지나도 먹는 데 큰 지장이 없다.
된장찌개와 콩나물 무침으로 가족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은 알뜰녀씨는 후식으로 먹으려는 요구르트의 유통기한을 살펴봤다. 역시 유통기한이 3일 지났다. 먹다가 남긴 것이 아니고 냉장고에 보관한 것이라면 이것도 버리지 않아도 된다.
통상 식품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소비자 안전사고 때문에 상품이 변질되지 않는 최소한 기간을 유통기한으로 정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워낙 민감해서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회사 문을 닫아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관상태만 좋으면 유통기간이 며칠 지나도 큰 문제는 없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식품이 찜찜하다고 포장도 뜯지 않고 버리는 건 ‘나쁜 습관’이므로 바꿔야 한다.
가공식품인 샴푸와 비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샴푸는 고객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통 30개월을 권장하지만, 추가로 6개월 정도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비누, 샴푸의 사용가능 여부는 색상과 향으로 가늠한다.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향이 이상하면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국민 간식’인 과자의 유통기한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햇빛에 직접 노출이 안 된 상태에서 서늘한 곳에 보관을 했다면 유통기한이 1∼2개월 지나도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상품 변질되지 않는 최소한 기간, 식품업체들이 설정해 놓은 것
보관 잘 했으면 며칠은 문제없어”
보관 잘 했으면 며칠은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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