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영토가 지중해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시리아 공습을 염두에 둔 '사전모의용' 발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중해와 자국 공군기지에서 실행한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이 일대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시스템 실험…1발만 발사"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날 지중해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국방부 성명과 대변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합동 훈련 틀 내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지중해와 이스라엘 중심의 한 공군 기지에서 시행했다.
이번 발사는 이스라엘 미사일요격시스템 '헤츠-2'(Arrow) 실험 훈련의 하나로 시행됐으며 신형 '앙코르' 미사일이 현지 시간 오전 9시15분에 발사됐다.
국방부 대변인은 "미사일이 지중해 해역에서 발사됐고 이스라엘 영토 내 레이더가 미사일 궤도를 성공적으로 추적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미사일 1발만을 발사했으며 지중해 상에서 목표물 범위에 대한 결론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미사일의 추적 능력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시험이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가 철벽과 강철같은 의지로 이뤄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기도 했다.
◇ 러시아 "지중해서 탄도물체 2기 발사 포착"
이스라엘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러시아 현지발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현지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비행물체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16분께 지중해 중심부에서 동부 해안 쪽으로 발사된 것을 (지중해에서 멀지 않은 자국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의) 아르마비르에 있는 미사일공격조기경보시스템이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시리아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된 '탄도 비행체'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발 보도로 시리아 공습이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BS 방송은 곧바로 자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전투기와 함정 등 어디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아랍어 방송인 '스카이뉴스 아라비야'도 시리아 레이더 시스템이 자국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역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미사일 경보가 울리거나 폭발음이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로켓학 아카데미 후보회원 뱌체슬라프 아파나센코는 "발사가 지중해 주둔 미군 잠수함 가운데 하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발사와 관련한 미국 측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 부위원장 프란츠 클린체비치는 "이는 시리아에서 지상작전이 시작될 것이란 징후"라며 "작전이 전폭기와 미사일을 이용한 공습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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