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국보·보물급 고서문화재를 수집한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이 5일 오후 3시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2년 경기 평택 태생인 고인은 1947년 한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공학과를 수료하고 1962년 대원산업(주)을 설립했다. 1971∼74년 청명 임창순이 운영하던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을 배우면서 고서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974년에는 성암고서박물관을 설립했다. 그가 모은 고서 중에는 국보 3점과 보물 17점이 포함됐다. 특히 보물 722호인 삼국사기 권 44∼50은 고려 말 복각본으로 추정되는 현존 삼국사기 인쇄본의 최고본이다. 조선시대 최초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찍은 국보 제149호 북사상절(北史詳節) 또한 서지학상 귀중한 문화재로 꼽힌다.
유족으로는 세 아들 동기(태성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영기(성암고서박물관 상임이사)·왕기(조왕기내과 병원장)씨와 장녀 성은, 사위 이규완(우리들병원 명예원장)씨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다.(02)2258-5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