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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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60명과 성관계 몰카' 재벌 2세, 결국…

여자 연예인 60여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찍은 영상을 유출한 재벌 2세가 결국 중형을 선고 받았다.

대만 타이베이지방법원은 3일 금융그룹 위안다진쿵 리웨창 회장의 아들인 리쭝루이(28)에게 여성 30여명을 약에 취하게 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음란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징역 22년 4개월을 선고했다.

여성 34명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죄에 내려진 징역 3년 10개월 형은 92만타이완달러(3387만원)를 내고 감형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피해자 여성 12명이 리쭝루이를 상대로 낸 7500만타이완달러(27억6000만원) 보상 청구소송에 대해서는 일부가 받아들여져 1425만타이완달러(5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리쭝루이 사건은 2008년 중화권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홍콩 배우 진관희(천관시) 사건보다 규모가 커 눈길을 끈다. 그는 유명 모델, 여자배우 등 유명 연예인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미모의 여성 등 60여 명을 집으로 데려가 마약 등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몰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파문을 일으켰다.

리쭝루이는 재판 과정에서 부친의 애인에게도 마약을 먹인 후 성관계를 가져 임신시킨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과 자택에서 압수한 93개의 비디오와 176장의 사진을 증거로 제출해 재판부의 징역형 선고를 이끌어냈다. 그 중 일부는 한국 내 음란 사이트에도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대만 둥썬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