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구매로 전환하면서 미분양 주택 등 매매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연일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10일 부동산114가 집계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월간 매매량은 1월 1134가구에서 2월 2937가구, 3월 5153가구, 4월 5806가구, 5월 5844가구, 6월 9033가구로 늘었다. 하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7월에는 1910가구로 ‘거래절벽’이 나타났고, 8·28대책으로 8월(2765가구)에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9월 들어 5일 만에 990가구가 거래되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주간변동률도 8·28대책 이전까지 하락하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8월30일과 9월6일에는 각각 0.03%와 0.02% 올랐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재개발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8월29일부터 현재까지 55건의 가계약이 체결됐다. 또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도 10여일만에 20건의 계약이 이뤄졌고, 롯데건설은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을 30여채나 팔았다.
모델하우스에도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울트라건설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6∼8일) 1만5000여명이 다녀갔고, ㈜힘찬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하는 ‘마곡지구 헤리움’ 모델하우스에도 7000여명이 방문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는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아파트’는 11일까지 내집마련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 1800여명이 접수했다. 청약통장 없이 구입할 수 있는데다 당첨자가 동·호수 지정을 다시 할 수 있어 인기다. 부동산114 임병철 선임연구원은 “전셋집 품귀와 가을이사철이 겹치면서 매매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