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중소형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모델하우스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과거처럼 크게 오르지 않겠지만 전세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취득세 영구 감면 등 부동산 후속 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매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08가구로 전년 동기(2125가구) 대비 32.1% 증가했다. 금천구는 지난해 9월 39가구에서 올해 9월 85가구로 118% 증가했고, 구로구 99가구( 84%↑), 성동구 95가구(69.6%↑), 동작구 127가구(69.3%↑), 강서구 160가구(68.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금천구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전용 84㎡는 8월 3억2000만원에서 9월25일 현재 3억4500만원으로,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 전용 78㎡는 4억200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강남재건축 가격도 뛰었다. 10억원이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03㎡은 11억원으로 올랐고,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5㎡도 한달 새 2000만∼4000만원 오른 5억7000만∼5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시장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안성 롯데캐슬’(전용 59∼84㎡)의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27일부터 3일 동안 2만여명이 찾았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하고도 3.3㎡당 66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청약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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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청약자들이 29일 안성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서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팀장은 “8·28대책 발표 이후 서울 서남권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 입지가 좋은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며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법이 입법화되면 하반기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