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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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육군, 내년에 무기 750여점 도입

러시아가 대대적인 육군 전력 증강에 돌입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내년에 750여점의 신무기를 구매해 육군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새로 도입될 무기들은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 미사일, 토네이도 다련장로켓포, 티그르-M 장갑차 등이 포함된다. 이 장비들은 모두 새로 개발된 무기로 노후한 기존 장비들을 대체한다.

이스칸데르-M은 사정거리가 최대 400Km로 480kg의 탄두를 탑재하고 마하 6~7로 비행한다. 300mm 구경의 토네이도는 기존의 122mm 그라드 다련장로켓보다 훨씬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

러시아 육군은 올해에도 구경 152mm 마스타-S 자주포와 지휘통제차량 등 600여대의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마스타 자주포는 분당 8발의 포탄을 최대 36Km까지 발사해 아군에게 강력한 화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창정비를 마친 T-72 탱크 100대, BMP-2 장갑차 100여대도 인수했다.

러시아가 육군 무기를 대량 도입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군 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푸틴은 지난 7월 소치에서 열린 국가 무기 개발 회의에서 방산업체들에게 신무기와 보병용 통신장비 개발을 주문했다. 그리고 2020년까지 육군에 S-300 대공 방어 시스템 9개,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 미사일 발사대 10개, 탱크 2300여대, 자주포 2000여문, 차량 3만여대를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2조 6000억루블(미화 798억달러)를 투입해 육군 장비 현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