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어류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원소인 방사선 세슘의 검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국내 원자력이용시설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7종의 해조류·어류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원소인 방사선 세슘의 농도가 2007∼2012년 5년간에 비해 지난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리 인근 해역에서 세슘 농도는 2007∼2012년 5년간 38.6∼117mBq(밀리베크렐) 범위였으나 2012년 58.3∼2870mBq로 늘었다. 1mBq은 1000초당 1개의 방사선이 방출됐음을 의미한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같은 기간 39.6∼97.2mBq 범위였던 세슘 농도가 지난해 60.9∼7080mBq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다행히 현재 검출량은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일본 원전 사고의 여파가 국내에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국내 해역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승 기자
고리 해역 농도 5년간 24배 늘어
강동원 의원 "日 원전사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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