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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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h BIFF] '화장' 안성기 "임권택 감독 작품 7편째… 늘 행복해"

배우 안성기(61)가 거장 임권택(77)감독의 102번째 영화 주연에 낙점됐다.

안성기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제잘발표회에 임권택 감독, 김훈 작가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안성기는 “임 감독님과는 벌써 일곱 번째 작품을 함께한다”면서 “1981년 ‘만다라’ 이후 현장에서 뵐 때마다 행복하다. 감독님이 걱정하시는 대로 ‘욕 보이지’ 않게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김훈 작가님이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셨을 때 이 원작소설을 읽어봤다”면서 “책을 읽으면서 ‘이 작품 영화화하면 참 좋겠다’ ‘남자주인공 나이대가 나와 비슷한데 한 번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제가 그 역할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늘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은 본능과 본성에 대해 치밀하게 묘사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번 연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그 어느 때보다 몰두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장’은 현재 캐스팅 및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 중이며, 오는 12월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3월 크랭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회고전 ‘한국영화의 개벽-거장 임권택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부산=현화영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