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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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베낀 대입수험생 1102명 불합격

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표절해 불합격한 수험생이 110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입시에서 46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한 17만324명의 수험생이 낸 자기 소개서를 '유사도 검색시스템제'로 살핀 결과 1178명(0.7%)이 표절 등에 따른 재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대교협이 개발한 유사도 검색시스템은 수험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를 문장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적발된 1178명을 규정에 따라 재심사한 결과, 76명만이 구제를 받았을 뿐 1102명이 불합격(불합격률 93.5%)했다. 25개 대학은 재심사에서 단 한명도 합격시키지 않았다.

재심사는 입학사정관 등 전문가들이 수험생과 직접 면접을 통해 자기소개서의 표절, 대필 여부를 살피는 등 다각도로 이뤄진다.

2014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대학이 유사도 검색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많은 수험생이 표절 등으로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